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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처음으로 느낀 것은, 빛
뭔가 폭발한 것 같은, 반짝반짝 빛나는 빛
그래서 "눈이 부셔!"라고 생각하고선 나는 바보같이 비명을 지르곤 몸을 돌려 무대를 보았다.
그 순간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던 아이돌이 이쪽을 보았다.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눈과 눈이 마주쳤다
그때, 나는 무수한 사이리움들이 빛나는 관객석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통로에 있었을 뿐인데
저 빛나는 무대 위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돌은 나를 발견하곤 웃었다.
그리고 노래하면서 이쪽으로 손을 뻗었다.
그때 난 내 인생의 전부에 지쳐있었고, 꿈도 희망도 없어서...
나는 어둠 속을 헤매고 있는데, 저 아이돌들은 빛 속에 있는 게 얄밉고 부러워서
순간, 나를 향해 손짓을 하는 아이돌의 행동을 무시해 버렸다.
하지만 1초 후에는 참을 수가 없게 되어서, 나는 나도 모르게 손을 뻗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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