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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온고지신 ⁄ 계승의 어전시합

[온고지신] 에필로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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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 ──그래봤자라네☆
 
 
케이토 - 우와아아아앗!?
 
'뭐, 뭐라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사쿠마가 어렴 뒤에서 뛰쳐나와 내게 발차기를 한 것 같은데...... 그럴 리 없겠지?'
 
'그런 전개, 각본에는 없다고!'
 

레이 - 크크크. 왜 그리 멍하니 있는 겐가, 귀엽구먼......♪
 
 
케이토 - 하? 뭐? 무, 무슨 생각이냐 네 녀서어어억!?
 
 
레이 - 말을 조심하거라, 본인을 누구라고 생각하는 겐가?
 
에도의 밤을 헤매고, 달을 안주 삼아 피의 잔을 기울인다──나야말로, 뱀파이어 쇼군! 도쿠가와 츠나요시일세!
 
 
케이토 - 아니, 아니 잠시만...... 그렇지, 확실히 어렴 너머에 츠나요시가 있다고 하는 설정이었지만. 지금은 그 행세를 하는 요괴가, 그 시체가 배치되어 있을 뿐이고──
 
라고 할까 츠나요시는 티끌이 되어 있고, 여기서 부활한다면 모든 것이 파탄 나겠지!
 
다시 들어가라, 지금이라면 아직 억지로라도 속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레이 - 크크크. 무엇을 중얼거리고 있는 건가. 나의 그림자여, 사랑해야 할 나의 종이여. 아무래도, 감쪽같이 요술에 홀린 것 같구먼?
 
오늘부터 이름 없는 곤베에가 아니라, 얼빠진 곤베에라고 개명이라도 하려는 게냐? 응?
 
 
케이토 - '크으윽! 그랬지, 츠나요시는 이런 캐릭터다!'
 
'뭔가 묘하게 장난기가 있는 것 같은 언동을 하고 있구나, 그게 맞다! 캐릭터 해석은 맞아!'
 
'하지만, 그 행동에는 문제가 있다! 정말 무슨 생각인 거냐 사쿠마아아아!?' 
 
 
레이 - (작은 목소리) 기습에 당황했을 테지만, 여기서는 맞춰주게나 하스미 군. 본인은 원래, 「쇼군 어전 시합」의 각본에 따라 연기하고 있다네
 
현실에서 비극이 일어나지 않고, 츠나요시를 맡은 배우분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면──이와 같이 연기되어 방영되고 있을 것인, 수정 전의 각본에 따라
 
이게 제대로 된 줄거리일세. 곤베에도 포함한 가신들은 요괴의 술로 조종당하고, 어렴 너머에 있는 츠나요시를 가짜라고 생각하곤
 
그러고 나서, 감쪽같이 조종당하는 바람에 츠나요시의 목숨을 노리게 된다
 
그러나 그런 적의 의도를 간파하고, 막강한 흡혈귀 파워에 의해 기술을 막은 츠나요시가 팔면육비의 대활약으로, 화려하게 요괴를 퇴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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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면육비 :  어떤 일을 당하여도 교묘하게 처리하여 나가는 수완을 가진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어떤가, 유쾌 통쾌하지 않은고?
 
 
케이토 - ............
 
 
레이 - 확실히 낮이기 때문에 흡혈귀인 본인이 약해져 있으니, 단독으로는 적을 쓰러트리지 못하고 위기에 빠지는 조마조마한 전개도 있을세
 
다만, 지금까지 자네나 가신하고 나눈 정과 우정에 의해서 요괴의 술을 깨트리게 하고, 그 도움을 받으면서, 지켜보는 민중의 응원을 버팀목으로 삼아 승리하게 되네
 
그렇게 안이하고 단순하지만, 아름답고도 즐거운 줄거리로 되어있구먼
 
 
케이토 - ......뭐 확실히, 그런 단순하고 명쾌하기 때문에 호불호 없이 흥을 돋우는 권선징악극이, 「뱀파이어 쇼군」의 기본이자 묘미이지만
 
 
레이 - 음. 자네는 예전부터 그런 걸 좋아하지 않았나. 그렇다고 그다지 자네를 신경 써서 자네의 취향인 줄거리로 했다──는 건 아닐세 
 
이왕이면 팬이라면 모두 흥미를 가지고 있을, 본래의 각본을 연기해 보고 싶었구먼
 
 
케이토 - ......뭐, 확실히 그것에는 나도 흥미가 있다만. 팬이라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인지라, 아마 이번 무대가 화제가 될 수도 있겠지
 
 
레이 - 음. 덧붙이자면 자네도 알다시피, 이번 무대극의 대본은 실제 원작에 있어 「쇼군 어전 시합」의 각본을 담당한, 작가 선생님이 집필했다네
 
그 본인에게 확인했으니 틀림없구먼, 원래 이 회차는 이러한 줄거리였을걸세
 
그렇기에 본인도 요괴의 인형 탈 같은 게 아니라, 제대로 「뱀파이어 쇼군」의 의상을 입고 있으이
 
모처럼 만든 호화로운 의상이니, 다른 에피소드를 연기할 예정인 밤부에서만 입는 건 아깝지 않은가
 
크크크. 어렸을 때는 어떻게든 자네가 주역을 하고 싶다고 했기에, 연하인 자네를 신경 써 그 역할을 양보해 주었네만──
 
사회에 나가면, 사소한 나이 차이 같은 건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네. 연공서열은 케케묵은 개념으로서 부정당하기 쉬운, 이곳은 실력 사회이니
 
갖고 싶다고 손을 뻗은 자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강한 자가 그것을 얻지
 
이번 경우에는 본인이겠구먼, 자네는 약하고 열등했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네
 
결코 주역이 될 수는 없을 걸세. 기껏해야 애교 있는 행동으로 인해 반려동물처럼 좋아해 줄 뿐인, 이름 없는 곤베에를 연기하는 것이 고작이라네
 

케이토 - ......곤베에를 바보 취급하지 마라
 
그는 때로는 직무조차 내팽개치고 자유분방하게 행동해서 폐를 끼치는 쇼군에게 불평도 하지 않고, 사랑해서 목숨을 건 봉사를 계속한 충의자다
 
츠나요시가 티끌이 되어 무대에서 사라진 후에는, 진지하게 언젠가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라며 굳건하게 싸웠다
 
피투성이가 되면서, 고생을 거듭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차례차례 잃으면서
 
그럼에도, 웃는 얼굴을 잃지 않고!
 
곤베에는 단순한 그림자 무사로서, 결코 진짜 장군이 아니라는 것은 시청자들도 모두 알고 있지만, 작중 백성들에게는 위대하고 자상한 쇼군으로──
 
나에게 있어서는, 동경하는 영웅이다!
 
그것을 네노오오오옴이 시시한 장난기로, 사전에 아무런 상의도 없이 애드리브로──그 일생일대기의 볼거리를 망치다니!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네놈이 얼마나 잘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얼굴을 한 대 때리고 나서야 직성이 풀릴 것 같군!
 
 
레이 - 좋구나 좋아♪ 성실하고 담담하게 서류일을 하는 자네도 꽤나 매력적이고, 모범적으로 여겨지는 어른이기는 하겠네만...
 
그런 식으로 격정을 부리고 있어야지, 본인이 사랑하는 친구구먼!
 
그렇게 항상 살아가는 기쁨으로 넘치고 있던 자네가, 죽은 듯이 살아가고 있는 본인에게 활력과 열을 주었던 걸세!
 
만나고 싶었다네, 기다리다 지쳐버렸단 말이지, 그리운 나의 친우여......! 아하하하하☆
 
 
케이토 - 네 녀석...... 설마라고는 생각하지만, 이를 위해 모든 것을 계획한 건가?
 
음모를 꾸며내고, 거대 조직인 ES 속에서 능숙하게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과 자금을 움직여, 이런 화려한 무대까지 준비해서──
 
설마 그 목적이, 어릴 때처럼 나랑 놀고 싶었으니까──라고 하지는 않겠지!?
 
만약 그렇다면 진심으로 네놈에게 어이가 없어서 화가 날 지경이다, 「레이쨩」!
 
 
레이 - 아, 더 화내게나! 비난해보게~! 이 녀석이나 저 녀석이나 칭찬하고 부추기고 있을 뿐이었으니까, 그때는 혼나는 게 기뻤구먼!
 
우응! 레이쨩은 말이지~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케이 군」하고 칼싸움 놀이를 하고 싶었어요♪
 
 
케이토 - 기분으로 세상을 움직이지마라아아아아!
 
 
쿠로 - ......흠, 뭐야? 무슨 일인 거지? 어째서 저 녀석들 줄거리 같은 건 무시하고 즐겁다는 듯이 칼을 부딪치기 시작한 거지?
 
 
아도니스 - 그렇군. 나도 잘 모르겠지만, 관객도 이끌려서 고조되고 있는 것 같으니까──괜찮지 않을까
 
「음악 특구」에 있어 현재 주요 주민들인, 해외 출신의 사람들도......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라이브 하우스를 받아들일 거다
 
그건 이 지역의 재개발, 이라는 ES의──소속사의 목적과도 일치한다. 자금을 낸 만큼 성과가 올랐다면, 소속사에서도 불만은 없겠지
 
 
쿠로 - 그런가. 하스미도 입으로는 불평하고 있지만, 비교적 행복한 것 같고...... 뭐 괜찮겠지
 

보기 좋게 주역을 빼앗긴 것은 업보겠지만, 딱히 조연이나 단역에게 존재가치가 없는 것도 아닐 테고♪

 
 
케이토 - 어이 키류, 칸자키도! 태평하게 바라만 보지 말고 도와줘라, 이 바보를 정의에 의해 처벌하겠다!
 
 
레이 - 음! 「UNDEAD」의 모두도, 내친김에 미케지마 군도 뒤섞이는 편이 좋겠구먼~♪
 
아이돌도 팬도 「프로듀서」도, 남녀노소 구별 없이──누구나 우리처럼 인생을 구가할 권리가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