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Restruct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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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이로 - 우리한테, 아이돌을 그만두라고?

 

그건 곤란해!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직업을 고집할 필요가 있어!

 

 

아이라 - 으아아아......역시구나, 그런 게 아닐까 생각했어! 이제 끝장이야. 이럴 리가 없어! 아이돌은 계속 꿈이었는데~!

 

 

타츠미 - 진정하세요 여러분.  하나님은 정적을 존중하십니다

 

..........에이치 씨 처음에 스스로 말씀하셨던 것처럼 바쁜 당신이 일부러 그런 말을 하기 위해 저희를 부르셨다고요?

 

해고 통고라면 공식 문장을 늘어놓은 문서를 보내면 될 것입니다

 

당신이 스스로 평가한 뒤떨어진 열등생인 우리에게, 일부러 얼굴을 맞대면서 직접 설명할 필요도 의리도 없지 않나요

 

 

에이치 - .........

 

 

타츠미 - 당신은 합리주의자이지 않습니까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이지만 그 정도는 읽을 수가 있습니다

 

나쁜 소문도 많이 있지만 슬픔에 잠긴 우리를 보며 기뻐하고 싶은 가학 취미자도 아니지 않나요?

 

그밖에 뭔가 더 중요한 얘기가 아니면 제안이 있는 것은 아닌지? 그것을 우리가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 기습으로 찔러 죽이는 것 같은 말을 해서 우리를 동요시킨 다음

 

심리적으로 다그쳤고, 유유낙낙하게 말대꾸만 하는 정신 상태로 몰아넣은 거겠죠 마피아의 수법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너무 꿰뚫어 본 걸까요?

 

 

에이치 - 후후 머리가 잘 돌아가는 아이가 있으면 하기가 어렵네

 

역시 너는 버리기에는 아깝네 나머지 세명은 아직 미지수지만

 

 

아이라 - 어..어....?

 

히이로 - 흠...둘다 어려운 단어를 구사해서 말하니까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대충 이해했어. 그 [중요한 이야기]라고 하는 것은, 뭐인 거지?

 

 

아이라 - 어 어? 잠깐만! 왜 히로 군은 이야기를 따라가는 거야? 아니면 [아는 척]을 하고 있을 뿐인 거야?

 

 

에이치 - 기다리지 않아 꽤 긴 이야기가 되어버렸으니깐 빨리할 말만 하고 끝내고 싶네

 

아무튼 너희는 아이돌로는 적합하지 않으니까 해고야

 

라고 하는 것은 ES 상층부의 판단으로 말이야 주주나 관련 기업의 강력한 요청에 굴복해서 작지만 정리해고를 감행할 거거든

 

 

히이로 - 정리해고...그것도 모르는 말이라 무슨 뜻이야? 무언가의 동물의 이름인가?

 

 

아이라 - 엣, 왜 나한테 묻는 거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해고라는 걸 거야 아마! 맞나?

 

 

타츠미 - 후후 정확히는 리스트럭처링이라서 [정리] 정도의 뜻이군요

 

에이치 - 응 알고 있듯이 ES에는 몇 가지의 아이돌 소속사가 있어서

 

나와 너희들이 소속된 스타메이커 프로덕션 일명 [스타프로]는 그중 대표라고 할 수 있어

 

계속 오름세이고 소속되어 있는 내가 사재를 갖고 있는 거라 나름 유복해 그러니까 정리해고의 필요는 원래부터 없지만 말이야

 

우리들만 구조조정을 감행하지 않으면 해고당하고 싶지 않다는 다른 소속의 아이돌들이 대량으로 스타프로에 들이닥쳐서......

 

마치 난민처럼 말이야

 

그럴 우려가 있어서 다른 소속사와 손발을 맞춰서 몇 사람을 해고시켜야 해

 

스타프로는 컨디션이 좋지만, 아쉽게도 나오는 말뚝은 자르는 것이 이 나라의 사회라 어느 정도의 배려와 외교상의 판단이 필요해서 말이야

 

 

히이로 - 흠...그 [정리 해고]의 대상자가 우리 4명이란 말인가

 

 

에이치 - 그래 너는 알고 있는 것도 같은데 그렇게까지 머리가 나쁘진 않은 것 같네

 

 

히이로 - 아니. 머리는 나빠 고향에서도 자주 바보라고 비웃음 당했거든

 

 

에이치 - 그래? 그건 아마 [형]과 비교되고 있어서였지 않을까?

 

이야기가 빗나갔네 덧붙여서 다른 소속사들은 더 많은 수의 아이돌들을 해고할 것 같아

 

항상 살림에 쪼들리는 곳인 RHYTHM LINK에게는 비참한 일이 될 것 같네

 

거기는 새로 생긴 사무소인 만큼 벌써 반은 은퇴했기에 많은 보수를 요구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런데 말이 좀 험했지 최근 사에구사 군과 협의하고 있는 탓에 그 애의 독이 혀에 전해진 걸까 나

 

 

히이로 - 사에구사........?

 

에이치 - 이쪽의 이야기야 아무튼 그게 당장 일어날 사태야 천재와 같은 비극이네

 

우리들 스타프로는 해고하는 것이 네 명으로 끝나서 행운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어

 

그렇다고 해도 본심으로는 나는 두 번 다시 누구 하나도 버리고 싶지 않아

 

히이로 - ...........?

 

 

에이치 - 너희들은 비록 낙오하기는 했지만 틀림없이 아이돌이야 그리고 아이돌은 기적을 일으키는 존재라고 나는 믿고 있어

 

너희들은 원석이자 언젠가 꽃망울이 될 수 있는 종자이자 알이야 그런 너희들을 하찮은 이유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싶지는 않아

 

가능성을 버리고 싶지는 않아.

 

그러니까 제안을 하나 하고 싶어 이게 본론이니깐 주의해서 들어

 

약 2개월 후 한 달의 마지막 날에 ES가 총력을 기울여서 이벤트를 개최할 거야

 

이름은 [MDM] 여름의 마지막을 알리는 축제 초년도의 ES 최대의 행사야

 

너희들은 그 [MDM]에 나가서 결과물을 내는 거야 자신의 유용성을 증명하는 거지

 

별들과 같은 빛을 내는 거야 그렇게 하면 누구도 너희들을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잘라버리지는 않겠지

 

그건 무리다. 귀찮거나 싫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오늘부로 너희를 해고할 테니까 어디든지 원하는 곳으로 떠나

 

그래도 조금이라도 어려움에 도전하는 계기가 있다면 아니, 아직 아이돌로 있고 싶다면

 

나는 응원할 거야 왜냐면 나도 빛나기 위해서 태어난 아이돌이니깐 이 차갑고 넓은 대우주에서 빛을 내는 별 중의 하나이니까

 

너희가 아이돌인 한 나는 너희 편이야

 

부디 목숨을 걸고 해서 기적을 일으켜 그리고 스스로를 구하는 거야 아직 난장판과 다름없는 낙오된 너희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