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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 여담은 그만하겠으이. 이번 「서밋」에 있어서 최대 의제가 된 것은. 리즈린이 관할하는 「어느 지역」의 치안 악화라네
쿠로 - 치안 악화라니...... 아이돌 미팅에서 나올 화제가 아니잖아
국가의 정상들이 모이는 진짜 「서밋」이라면 모를까, ES의 그건 이름만 빌린 반상회 같은 거잖아
아도니스 - 아아. 치안의 악화는 중대한 문제지만, 그것에 대처하는 것은 정부 기관──경찰 등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뭔가 잘못된 말을 하고 있는 건가
레이 - 아닐세, 아도니스 군은 항상 옳다네
다만, 치안이 악화하고 있다는 지역이 문제겠지
그곳은 일찍이 십여 년 전에, 리즈린이 「아이돌 특구」라고 해서 상당한 자본을 투입한 토지인 것 같으이
정확하게는 「아이돌 특구」가 아니라, 「음악 특구」이네만
가수나 작곡가, 연주자를 육성하기 위한 대학 등을──중심으로 지역 전체를, 음악에 의해 활성화하려고 했던 것 같다네
다수의 악기점과 라이브 하우스를 건설하여 지원하고, 사람들의 음악 활동을 장려하고, 그로 인해 지역 전체를 진흥하려고 했다던가
뭐, 흔히 있는 「지역 일으키기」같은 거라네
쿠로 - 뭐랄까, 어딘가서 들은 적 있는 이야기 같네. ES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뭐 시간상으로는 ES 쪽이 훨씬 나중이겠지만
레이 - 음. 하지만 ES에 비하면 그 「음악 특구」는 간판이 쓰러졌다고나 할까, 말뿐이었다고 할까......
그다지 지역 주민이나 지방 자치 단체도 구체적으로는 보조를 맞춰서 움직이지 못하고
아무런 성과도 이루지 못한 채, 일시적으로 조금 화제가 되었던 정도로 끝나버린 것 같다네
쿠로 - 아니, 화제가 됐었나? 나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그런 것뿐이네
코가 - 아~, 이 몸처럼 잠깐 음악을 했던 녀석이라면 들어본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꽤 오래 전의 이야기니까, 이 몸의 세대에 있어서는 옛날이야기지만 말야
예전에 같이 활동했던 밴드의, 선배의 선배의 선배가, 그 「음악 특구」에서 깃발을 올리려고 뛰어든 적이 있는 것 같아
그 지역에서는, 항상 돈이 부족한 밴드맨 같은 녀석들의 후원도 해준다는 말이 있던 것 같고
뭐 결과로 따지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현지에서 활동하는 것과 아무것도 다르지 않아서
「음악 특구」로 향하던 일행도 바로 돌아왔던 것 같은데
뭔가 그런 이야기를, 이몸이 활동하고 있던 라이브 하우스에 출입하고 있던 밴드맨이었던 녀석이, 시도 때도 없이 푸념하면서 말했던 것 같아
그때는 새로운 리프를 외우거나 하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에, 열중해 버려서......
그런 「할아버지」들의 옛날이야기 따위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렸지만
카오루 - 아~, 들어본 적 있어. 업계에서는 유명하다고 할까, 평판이 나쁜 이야기인가 봐
그 「음악 특구」에 라이브 하우스라든지 가게를 차리려고 하던 사람들이, 나중에 계약을 취소당하거나
생각보다 손님이 안 와서 빚을 지거나 했데
소마 - ? 어째서 하카제 공이, 그런 이야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오?
카오루 - 뭐 나, 라이브 하우스를 경영했었으니까
지금은 내가 아이돌 활동에 집중하고 싶을 거라고, 형아...... 형이 사업을 이어받아서 가끔 하고 있지만
코가 - 아, 그러고 보니 유메노사키 근처의 라이브 하우스는 하카제 선배가 경영했었던가
카오루 - 아니, 코카 군은 기억해 줬으면 했는데
가장 많이 드나들었으면서도...... 내가 몇 번이나, 코가 군이나 「UNDEAD」를 위해서 편의를 봐주거나 했는지 알아?
힘들단 말야, 라이브 하우스를 경영하는 거
ES는 뭔가 규격 외라고 할까 문답 무용으로 이 나라의 경제를 파고들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음악은 돈이 되지 않아
아도니스 - 아, 그건 나도 누나들에게 몇 번이고 들었다. 좀 더 미용사라던가, 발을 붙일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고
카오루 - 아하하. 그건 아도니스 군의 누나들은, 네가 자신과 같은 일을 하길 바랐던 거 아냐?
분명, 누나 중 한 분은 미용사였지?
아도니스 - 아, 가운데 누나가 그렇다. 나도 어렸을 때는, 그 누나가 「연습」이라고 하면서 보기 드문 머리 모양을 하고 있었다
카오루 - 아, 좋겠다 그런 거...... 아무튼 머리는 자라면 잘라야겠지만, 음악은 듣지 않아도 생활에 불편함은 없잖아
우리 입장에서 그런 말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일반론으로서
소마 - 즉물적인 의견이구려. 생활에 필요한 것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 이 세계는 어느새 빛바랜 세계가 되어있을 것이오
음악과 종교와, ......전쟁이, 인류의 문명을 쌓아 올렸소
「전쟁은 파괴할 뿐이다」, 라고 하스미 공은 말하겠지만. 이것은 소인의 사견이 아니라, 무가의 자손으로서의 기본적인 사상이오
케이토 - 변명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네 녀석은 모범답안 같은 것만 말하는 게 신경 쓰이고, 가끔은 엉뚱할 정도로 제멋대로 굴어서 나를 곤란하게 만들어줘
물리적으로는, 어지간히 곤란하게 만들고는 있다만. 아무리 설교해도 칼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그만두지 않고......
뭐랄까 이미 익숙해져 버려서, 오히려 네 녀석이 칼을 들고 있지 않을 때가 더 위화감이 있을 정도다
소마 - 그건, 「팬」에게도 들었소
관객과 거리가 가까운 무대였기 때문에, 사고가 있을지도 모르니 만약을 위해 칼을 놓고 출진했더니, 「칼은 어떻게 된 건가요!?」하며 걱정하더군
쿠로 - 하하. 이러니저러니 해도, 현대 사회에서 칼을 차고 휘두르고 다니는 게 더 이상하겠지. 위험하니까 두고 온 거잖아
그거야말로 시대극이라면 몰라도, 현대인의 소유물로서는 정말 어울리지 않네
레이 - ......일단, 「서밋」에서도 그러한 이야기들이 난무하기는 했다네
본인에게 있어도 「음악 특구」는 옛날이야기에 들어가며, 장소도 ES가 있는 이 매립지에서 멀고
강 건너 불구경이라고, 다른 소속사의 사람들은 웃으며 듣고 있었네만
우리들은 누구나, 과거의 지층 위에 서 있다네
그 문제의 「음악 특구」는 우리들 리즈린이 만든 직 관할지라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일이라 무시할 수도 없지
케이토 - 그렇다고, 손을 댈 수 있는 일도 아니겠지. 우리들 유메노사키 출신 「유닛」은 전통적인 소속사인 리즈린에서는 아직 신참자로, 아무런 권력도 없다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더라도, 실제로, 어떻게 할 수도 없을 테지
그거야말로 오토가리도 말했지만, 치안 악화에 대한 대처 같은 건 아이돌의 일이 아니다
레이 - 음. 그러므로, 최대한 문제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으이
「서밋」에서도 그러한 태도로 시종일관했고, 이번에 자네들에게 전하고 싶은 건 그것뿐만이 아니라네
시대는 바뀌고, 사람도 변하지
본인은 세상의 모든 것을 관리 · 운영하기를 바라는 신이 아니네
자네도, 이제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시책을 세워야 할 정치가가 아니지 않은가 - 하스미 군
작은 배움터에서 뛰쳐나온 지금, 본인들은 이처럼 무력하다네
케이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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