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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 리즈린 소속사 내 미팅 공간》
레이 - ──이러한 연유로, 「UNDEAD」와 「홍월」의 합동 라이브를 개최하기로 했다네
쿠로 - 아니, 뭐가「이러한 연유로」라는 건지 모르겠네. 경위를 생략하지 마 사쿠마, 나쁜 버릇이라고
아, 하카제도 그렇게 생각하지?
카오루 - 에? 아니, 나는 레이 군의 저 당돌함에는 익숙해졌는데~?
일단 완전 엉터리인 건 아니고 매번, 나름대로 목적이나 생각이 있는 것 같다는 건 경험칙상──알고 있고?
그것보다. 나로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안즈쨩이 동석하고 있어서 신경 쓰인단 말이지
쿠로 - 하하. 미묘하게 [답례제]의 이후부터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건가?
카오루 - 음~, 이쪽이 일방적으로 신경 쓰고 있을 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말야
이런 게 가장 대처하기 곤란해, 나는 언제든지 주위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신감이 없어지고. 그래서 아이돌로서의 성능도 떨어지고, 안즈쨩과 관련된 안건이라면 그다지 결과를 내지 못한다는 악순환
오히려, 거기서야 말로 최대한으로 빛나고 싶은데
쿠로 - 의식하게 되어서 이상하리만큼 힘이 들어가 버린다, 는 건가. 마사지라도 해줄까?
카오루 - 음...... 그것보다도, 어째서 오늘따라 키류 군이 다가오는지 모르겠는데. 나, 뭔가 키류 군의 호감도를 높일만한 일을 한 걸까나?
쿠로 - 아니. 별로 그다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네 녀석한테서, 공통점이라는 걸 발견했거든
너로선, 나처럼 무섭게 생긴 사람이 친하다는 듯이 굴면 곤란하겠지만 말야
카오루 - 아니, 고마울 것 같은데. 엄격한 가정에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살아온 후유증 때문에, 나는 되도록 누구와도 다투거나 하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코가 - ──어이. 시끄럽다고 선배들, 잡담만 하고 있는 거 아냐. 아도니스가 뭔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 것 같으니까, 좀 다물어봐
소마 - 음. 키류 공에게 네놈의 경박함을 감염시키지 말아주게나, 하카제 공
카오루 - 에~, 왠지 내가 나쁜 것처럼 말하네~. 키류 군이 먼저 말을 걸은 건데~, 평소의 행동은 중요하구나
뭐 괜찮지만. 그것보다도 아도니스 군, 하고 싶은 말이라는 게 뭐야?
아도니스 - 음. 안즈가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자료를 훑어보고 있었는데, 여러 가지 의문이 생겼다
하지만 질의응답은 일단 설명을 들은 후에 하는 편이 효율이 좋을 테고, 지금은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
카오루 - 아니, 아니, 할 말이 있다면 바로 말해줘. 참아서 좋을 일은 없어~, 여러 가지 담아뒀다가 나중에 터지면 곤란하고
그야말로 [답례제]에서도, 그때까지 참고 있었던 착한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폭발하는 바람에 큰일이었지
쿠로 - 그렇지, 과묵한 캐릭터가 멋있다, 는 것은 픽션만의 이야기라고 오토가리
현실에서는, 혀를 단련하는 편이 좋고 뭔가 더 잘 풀린다고
소마 - 후후. 경험자의 발언이구려♪
아도니스 - 음. 그럼, 간결하게 의문점을 들어보겠다
나중에 설명이 있을 것 같지만...... 이번 기획은 「합동 라이브」라고 쓰여져 있지만, 곡목 같은 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의상이나 퍼포먼스의 내용으로 짐작해 봤을 때, 라이브라기보다는 연극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레이 - 음. 하지만 본인들에겐 연극──이랄까 드라마 촬영 등에 있어, 연기자로서의 실적이 거의 없으이
이번 기획을, 소속사를 통해 후원을 얻기 위해서는 합동 라이브라고 할 수밖에 없었던 거라네
코가 - 흐응. 소속사에서 돈 같은 걸 받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다는 거냐, 사기잖아
카오루 - 잠깐 코가 군, 말투. 거짓말도 방편이라고 하잖아, 일단 틈틈이 노래하거나 하기도 하니까 완전히 꾸며낸 것도 아닌 것 같고
레이 - 음. 다른 소속사에서는 어떤지 모르네만, 여기 리즈린에서는 어쨌든 실적이나 전통, 관례를 중시한다네
오랫동안 제대로 활동하지 않았던 베테랑들이 좋은 대접을 받는 것도, 그들이 과거에 한 시대를 쌓아 올린 것과 같은 거물이기 때문일세──실적이 있기 때문이지
물론, 그것이 무의미한 관습인 것은 아니지
실적이 있다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실력이 있다는 것일세, 팬도 많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것만으로
그런 그들을 데리고 있기 위해서, 소속사가 매년, 상당한 액수의 계약금을 내서 유지하는 것도──별로 쓸데없는 지출인 것은 아닐세
코가 - 아~, 그런 불로소득 같은 것을 많이 받는 것 같았단 말이지 베테랑들
별로 뇌물 같은 것도 아니고~, 정규 급여이겠지만, 제대로 일하지도 않는데 돈만 가져가는 건 마음에 들지 않다고
소마 - 후후. 그렇기에 여름 무렵 대량의 「해고」 처분이 내려진 것이오
모든 것은 정화를 통한 조직의 건전화를 위해 신진대사를 위한 것이오. 어떠한 생물이나 조직도 피해 갈 수 없는, 숙명이오
그것을 행하지 않는다면, 말라죽을 수밖에 없소
코가 - 하핫. 기득권을 탐하기만 하는 늙은이들 쫓아내고 혁명이라는 건가, 록이잖아~♪
쿠로 - 뭐 게임이 아니고,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간단하게는 되지 않았던 것 같지만 말야
베테랑들도 인간이니까 머리를 써서 생각할 테고, 그런 「큰 흐름」에 불만을 느끼면 대책을 강구해 오겠지
소마 - 음. 대가들의 역습은, 나날이 기세를 올리고 있소. 그로 인해 소속사 전체가 활성화되어 있는 것은, 뭐 좋은 경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오
소인 같은 젊은 축이 할복을 하더라도 일을 주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아프고 가렵기는 하구려
레이 - 후후. 본래, 작년도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는 「사가 기획」이라는 것도, 그러한 것을 목적으로 했을 것이라네
베테랑의 부활로 업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이들도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고 분발시켜 빛나게 한다
「사가 기획」은 그림의 떡이기는 했네만, 그것을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소속사의──아니 ES 지도자의 방침이구먼
예상되는 점이 있지는 않은가. 귀하게 여겨져야 할 이상이 현실이 된다면, 그보다 멋진 일은 없을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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